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1999년 스위스 로잔에서 제1회 총회를 개최한 이후, 6년 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번의 총회가 열렸는데, 201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제외하고 모두 유럽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가 열린다. 사진은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공식 포스터. 부산시 제공 이번 총회는 각국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경기연맹, 각국 도핑방지기구 등 세계 191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해 △세계도핑방지규약 △국제표준 △부산선언 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국제경기단체와 국가반도핑기구가 준수해야 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규약을 일관되게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기술·운영 지침인 ‘국제표준’ 개정, 국제사회의 도핑방지 의지와 향후 정책 방향을 확인하는 ‘부산선언’ 도출을 위한 회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회의는 모든 참석자가 규약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본회의와 분과회의(선수위원회·정부기구 회의 등)가 병행 개최된다. 공식 행사는 △사전 만찬 △개회식 △환영만찬△폐회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행사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는 스포츠의 공정성과 선수 보호,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의지를 담은 ‘부산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부산체고와 경남여중에서 올림픽·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대거 포함된 세계도핑방지기구 및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소속 선수위원들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는 이번 행사기간 부산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유·무료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총회 참석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유료 프로그램은 전통시장 체험, 다도체험, 해양스포츠 체험 등 체험행사 위주로 구성됐고, 무료 프로그램은 감천문화마을·자갈치시장 투어에 관광해설사를 투입해 부산을 알릴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총회는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이자 마이스(MICE) 허브도시로서 달라진 부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회 이후 세계 도핑방지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공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더욱 확산하고, 후속 사업을 추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