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기피 시설 옛 대구교도소 터에 복합문화공간 ‘달성 아레나’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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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기피 시설 옛 대구교도소 터에 복합문화공간 ‘달성 아레나’ 들어선다
1971년부터 대구 달성군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옛 대구교도소 이전 터가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26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대구교도소 이전 터 10만4613㎡에 총사업비 3500여억원을 들여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 대형 명품공원을 포함한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인 ‘달성 아레나(Arena)’로 조성한다.

개발 방안이 확정된 것은 2012년 2월 대구교도소 이전 결정이 확정된 지 13년 만이며, 2023년 11월 화원읍에서 하빈면으로 이전한 지 2년 만이다.

대구교도소는 법질서 유지를 위한 국가 시설이라는 명분과는 별개로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주변 개발 낙후, 고도 제한, 주거 가치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구교도소 이전 터에 조성하는 달성 아레나는 문화·주거·지원 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달성군과 대구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협력해 조성한다. 달성군은 이곳에 2000~3000석 규모 대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장, 잔디마당, 공원을 지을 계획이다. 해당 개발 방안은 내년 3월 개발 계획 승인 후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2만556㎡ 터에 약 500세대 공동주택, 3110㎡ 면적에 근린생활시설 등을, 대구시는 1만6033㎡에 청년·창업 지원 시설 등을 각각 조성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유휴 국유지 활용 방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중앙과 지방 정부의 최초 협력 개발 모델이자 모범 사례”라며 “교도소라는 흔적 위에 문화의 새 옷을 입혀 대구를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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