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연어 양식의 길이 열렸다.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를 국내산 양식 연어로 대체하과자 핵심 기술인 인공 채란에 성공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국내산 연어는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하천을 회유하는 어종이다. 횟감과 초밥, 구이 등으로 식당이나 대형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수입 양식산인 대서양연어와는 다른 어류이다.
최근 연어 소비량이 급증해 국내에선 매년 4만t 이상의 노르웨이산 대서양연어를 수입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과 일부 민간양어장에서 수입산 연어를 국내산 양식 연어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나 재생산이 불가능한 대서양연어 수정란을 이식하기 때문에 양식을 위해 수정란을 계속 수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원은 연어 양식을 산업화하고자 2022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국내 하천에 회유한 연어로부터 생산한 어린 연어를 확보해 담수 사육 후 점진적으로 해수에 적응시켜 관리했다.
올해 전장 60cm, 체중 2.5㎏ 정도의 성어로 성장시켰고 지난 10월부터는 인공 채란을 위해 적정 먹이, 사육 수온과 광주기를 조절해 성숙을 유도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컷 10마리에서 성숙란을 얻어 수정 후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원은 국내 양식산 연어 사육 및 번식기술을 규모화하고 여름 고수온기에도 연어가 생존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한다.
최영숙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포항에 들어서는 연어스마트양식클러스터를 준공해 연어 양식과 가공, 유통 등의 핵심 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면서 “도가 명실상부한 국내 연어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