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계열인 삼성금융네트웍스(생명·화재·카드·증권·운용)의 임원인사에 희비가 갈렸다. 보험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임원승진 규모가 축소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은 전날 일제히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9명과 상무 20명 등 총 29명의 승진자가 발표됐다. 지난해보다는 승진자가 3명 줄었다.
삼성생명은 부사장 3명(오성용·이상희·이팔훈)과 상무 6명(안철현·김지은·박훈민·이성녕·장재순·황동조) 등 9명이 승진했다. 지난해보다 부사장 승진자가 1명 늘었고 상무는 동일했다.
오성용 신임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인사팀장 겸 사회공헌단장, 삼성금융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삼성금융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은 이상희 신임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중기전략팀장과 정책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팔훈 신임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보험운영실장과 디지털혁신실장 등을 맡아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보험 본업의 견고한 성장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제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 민첩한 대응 등으로 중장기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부사장 4명(권종우·김선문·원동주·한호규)과 상무 7명(이준구·김재형·김현재·나종원·박무룡·백동헌·윤소연) 등 11명이 승진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기획2팀장을 맡아온 김선문 신임 부사장은 삼성화재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다. 권종우·한호규 신임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동갑이다. GA1사업단장을 역임해온 원동주 신임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삼성금융 승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분야별 업무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신임 임원을 발탁해 주요 사업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부사장 승진자 없이 상무 승진자 3명(고항진·김군호·지승권)만 발표했다. 지난해 부사장 1명과 상무 3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해 승진자가 1명 줄었다. 삼성카드의 올해 실적이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신한카드를 제치고 2년 가까이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사장 승진 배제는 내부적으로 아쉬움을 남길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증권은 부사장 1명(양완모)과 상무 4명(오선미·장효선·조제영·최화성) 등 5명이 승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무 승진자 1명이 줄었다. 양완모 신임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강남지역본부장을 담당해왔다.
삼성자산운용은 부사장 1명(김두남)만 승진했다. 지난해 부사장 1명과 상무 2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해 승진자가 2명 줄었다. 김두남 신임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지난해부터 고객마케팅부문장을 맡아 상품전략과 영업·마케팅을 총괄해왔다.
이번 삼성금융 인사는 실적과는 무관하게 미래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 신상필벌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었지만 임원 승진자가 늘거나 동일했다. 하지만 삼성증권과 삼성운용은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임원 승진은 되레 감소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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