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1호기 '고리1호기' 건설…K원전의 살아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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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1호기 '고리1호기' 건설…K원전의 살아있는 역사

현대건설은 1971년 대한민국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약 63%를 시공한 'K 원전'의 살아있는 역사다. 1971년부터 현재까지 5년 이상 원전 시공을 멈춰본 적이 한 번도 없다. 2010년대 초반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 1~4호기부터 신한울 1·2호기, 새울 1·2호기, 신고리 1·2호기까지 원전 10기를 동시에 시공한 경험도 있다.


원전 분야 세계 2위(2023년 ENR) 기업에 선정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가압경수로와 가압중수로 방식을 모두 시공한 이력을 갖고 있다. 가압경수로란 저농축 우라늄(2~5%)을 원료로 경수를 냉각재로 쓰는 원전이다. 가압중수로는 천연 우라늄 연료로 중수를 냉각재로 쓴다. 가동 중 연료 교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1100㎿급 2기 건설 사업에서 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했다. 벡텔·플루어 등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한 가운데 기술력·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사업을 확보하며 대표 원전 시공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대건설(지분 55%)은 해당 사업 시공 주간사로 참여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기술제안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품질 중심의 시공 철학이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건설이 이달 초 영입한 마이클 쿤 전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은 북미권을 비롯한 해외 원전사업을 늘리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원전 사업 발굴을 비롯해 수주, 현지 사업관리·인허가 관련 조언, 미국 정부와 국제 파트너업체와의 네트워킹 확장 등 다양한 임무를 떠안았다.


쿤 전 부사장은 불가리아, 핀란드, UAE,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 경험을 쌓았다. 한빛 3~6호기, 한울 3·4호기, 새울 1·2호기 등의 설계부터 인허가, 기자재 조달, 시공 지원 등을 맡으며 국내 원전사업 이해도 역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영업 담당 임원으로 불가리아 원전 EPC 계약과 설계·건설 부문 기술 조언, 북미·유럽 수주전략을 짜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 전문 인력의 새로운 시각과 신시장 진출, 사업 개발에 필수적인 인사이트가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하는 데 핵심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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