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를 보조해주는 스마트한 자동차’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겨울철 안전 기능을 극대화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주목 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 4WD 모델은 보그워너 6세대 사륜 시스템과 인텔리전트 AWD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눈이나 빙판과 같은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구동력·제동·차체 균형 같은 물리적 성능이 기본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교한 소프트웨어 제어가 더해져야만 실제 주행 환경에서 안정감을 체감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노면 조건이 다양한 한국의 겨울을 염두에 둔 설계와 첨단 제어 기술이 결합돼 계절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을 제공한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제공 특히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읽어 전·후륜 구동력을 유연하게 배분하며, 출발 시 네 바퀴 모두에 힘을 전달해 눈길에서도 흔들림 없는 발진을 돕는다. 코너에서도 차가 각각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며 차체 균형을 유지한다. 211mm의 높은 지상고와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은 눈 쌓인 도로와 험로 모두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어낸다. 그랑 콜레오스 2WD 모델도 경량화된 구동계와 랙타입 전동식 스티어링(R-EPS), MFB(멀티 퍼포먼스 바디) 구조가 민첩한 반응성을 이끌어낸다. 최고출력 211마력·최대토크 33.2kg·m의 성능과 함께 공인복합연비 11.1km/ℓ(19·20인치 기준)를 달성해,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 모두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균형 있게 제공한다. 노면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차체 구조 덕분에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조향 신뢰도가 높다.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전기모터의 정밀한 토크 제어 능력이 빛을 발한다. 초기 가속과 저속 코너 구간에서는 모터 중심으로 부드럽게 주행해 휠스핀이나 갑작스러운 출력 변동을 최소화한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감속 시 차체 안정성까지 높여줘 눈길에서의 불안 요소를 줄인다. 겨울철 저온에서도 효율 손실이 적고, 세밀한 전기모터 제어 덕분에 눈길 출발과 코너 진입 시 안정성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전 차종에 기본으로 적용된 스노우 모드(Snow Mode)는 소프트웨어적 안전성을 완성하는 시스템으로 꼽힌다. 스노우 모드는 엔진 출력·제동·변속 타이밍을 통합 제어해 휠스핀을 억제하고, 2단 기어 출발을 통해 토크를 부드럽게 전달한다. 4WD 모델에서는 전륜·후륜 구동력 배분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2WD·하이브리드 역시 출발 및 저속 구간에서 구동력을 세밀하게 관리한다. 하드웨어가 접지력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가 이를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구조다. 차체 안전성 역시 겨울철 안정 주행의 핵심인데 그랑 콜레오스는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과 기가 스틸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차체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대 31개 ADAS, KNCAP 1등급 충돌 안전성 등 구조적 안전성과 능동 안전 기술이 겨울철 주행의 전반적인 안정감을 완성한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가 겨울철 신뢰할 수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일 기능의 우수함이 아니라 구동계·차체·제어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완성도’에 있다”며 “사륜구동의 접지력과 2WD의 경쾌한 응답성, 하이브리드의 정밀 제어가 스노우 모드와 결합해 눈길에서도 차가 균형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