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시즌 선발 평균자책점(ERA) 1위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으로 한국시리즈(KS)까지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신 ‘함정’이 있다. 코디 폰세(31)-라이언 와이스(29) 빼면 숫자가 확 올라간다는 점이다. 2026년 토종이 무조건 살아야 한다.
2025시즌 한화 팀 ERA는 3.55로 1위다. 선발진으로 한정하면 ERA 3.51이 된다. 역시나 이쪽도 1위다. 선발이 탄탄하니 경기가 수월하다. 정규시즌 2위에 KS까지 올라간 원동력이다.
2026년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폰세가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2025년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찍었다. 리그 최고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ML)에서 주목했다. 빅리그 복귀 확정이라 봐도 무방해 보인다.
와이스도 떠날 수 있다. 2024년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 한화로 왔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정규직이 됐다. 재계약도 따냈다. 2025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올렸다.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이뤘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2025시즌 한화도 그랬다. 이 둘이 너무 강력했다. 폰세-와이스를 빼면 선발진 ERA 4.53이 된다. 그만큼 토종 쪽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얘기다.
류현진이 ERA 3.23으로 괜찮았으나 규정이닝에 살짝 부족했다. 문동주도 118이닝 소화하며 ERA 4.12다. 엄상백은 ‘실패’ 소리가 나온다. 황준서도 마뜩잖았다. 정우주가 가능성을 보인 정도다.
2026시즌 외국인 투수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일단 윌켈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파이어볼러다. 남은 한 자리도 채워야 한다. 와이스를 붙잡을 수 있다면 최상이다.
남은 세 자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일단 류현진-문동주는 고정이라 봐야 한다. 부상만 없다면 기대를 걸 수 있다. 물론 2025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
아시아쿼터로 왕옌청을 데려왔다. 이쪽도 선발 자원으로 봤다. 손혁 단장이 “꾸준히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라 했다. 올해 라쿠텐 2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26 올렸다.
이외에 엄상백이 부활하거나, 정우주가 선발로 안착해야 한다. 황준서나 조동욱 등도 후보다. 누가 됐든 선발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냉정하게 말해 물음표투성이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언제나 중요하다. 대신 중심은 토종이 강해야 진짜다.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투수는 언제든 작별할 수 있다. 국내 투수는 아니다. 한화가 우승을 원한다면 꼭 필요한 부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