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10원 내린 14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3,970대를 회복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환율은 3.6원 내린 1465.90원으로 출발해 14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당국이 주말 긴급회의에 돌입하면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환율 상승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한국은행, 국민연금,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등과 함께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말 만료되는 한은과 국민연금 간 연 650억 달러 한도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세부 협의도 개시했다.
주말 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현재 전날보다 0.08% 내린 99.38 수준이다.
여기에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되살아나고 있지만, 환율 상승세는 충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환율에 대해 한·미 금리차보다는 증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460∼14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11월 환율 상승에 가장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한 외국인이 추가 매도할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의 추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숨을 고를 여지는 있다”면서도 “결국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뚜렷한 답을 내줄 때까지 상단이 막힌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환율의 반락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증권은 이번 주 환율을 1450~1480원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외환시장 관심은 12월 FOMC 회의 결과에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달러·원 환율 역시 개입 경계감과 추가 상승 기대감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국내 주식시장과 엔화 흐름에 연동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0.49보다 3.39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76원 내린 155.61엔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