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감독’ 염경엽? 통산 1000승 김경문일까, 영예의 스포츠서울 감독상 후보는? [올해의 상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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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감독’ 염경엽? 통산 1000승 김경문일까, 영예의 스포츠서울 감독상 후보는? [올해의 상 D-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감독상 유력 후보인 염경엽 감독과 김경문 감독의 모습.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국내 언론사 야구 시상식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다. 감독상 경쟁이 가장 뜨겁다. 통합우승을 이끌며 LG 왕조의 초석을 다진 염경엽(57) 감독, 만년 하위권이던 한화를 KS 무대까지 끌어올린 김경문(67) 감독, 두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박진만(49) 감독 역시 후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끈 LG는 ‘왕조의 문’을 열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유일하게 6할 승률(0.603)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한화를 꺾으며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염 감독은 부임 후 3년 동안 통합우승 2회를 일궜다. LG 역대 사령탑 중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운영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무엇보다 ‘뎁스 구축’이 빛났다. 신민재·유영찬·손주영·송승기·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고, 이주헌·박관우 등 신예들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염갈량이라 불리는 그의 세밀한 전술과 선수단 관리 능력이 LG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셈이다. 염 감독은 “내년 2연패가 목표다. 팀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승리 후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경문 감독은 ‘한화 부흥’을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그는 올시즌을 2위로 마치며 한화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3승2패로 꺾고 19년 만에 한화를 한국시리즈 무대로 올리기도 했다.

단기간에 만년 하위 팀을 ‘우승 후보’로 끌어올린 지도력이다. 김경문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다시 확인시켰다. 투·타 밸런스, 선수단 분위기, 젊은 선수 활용까지. 김 감독 체제에서 모두 변화했다는 평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빠질 수 없다. 2022년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은 뒤 2023년엔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며, 삼성을 8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보냈다. 올시즌 역시 정규시즌 4위(74승2무68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준PO-PO까지. 무려 11경기를 소화하며 삼성의 잠재력을 다시 확인시켰다.

NC는 시즌 종반까지 5강 경쟁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이호준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가 적중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올라왔다. 부상과 전력 누수 속에서도 선수단 집중력을 잃지 않은 리더십이 돋보였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팀의 방향과 체질을 바꿔낸 지도자들이다. 하지만 감독상은 한 명에게만 돌아간다. 결과는 오는 4일, 영등포 CGV 스크린X관에서 열린다. 팬과 함께하는 새로운 포맷의 올해의 상에서 과연 어떤 지도자가 영예를 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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