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빠진 FA 시장, 이제는 잠잠? 아직 안 끝났다→베테랑+불펜, 넘치는 ‘매력 자원’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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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빠진 FA 시장, 이제는 잠잠? 아직 안 끝났다→베테랑+불펜, 넘치는 ‘매력 자원’ [SS포커스]
한화 투수 김범수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삼성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30·두산) 강백호(26·한화)의 팀이 모두 정해진 상황. FA 시장도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끝이 아니다. 불펜과 베테랑 등 아직 시장에 ‘매력 자원’이 넘친다.

뜨거웠던 2025 KBO리그가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린 지도 약 한 달 정도 흘렀다. 그래도 여전히 야구는 뜨겁다.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못지않은 열기가 FA 시장을 감싸고 있다. 내년시즌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눈에 불을 켜고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박찬호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한화가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매해 FA 시장에는 ‘최대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올해는 박찬호와 강백호가 시장 개장과 함께 주목받았다. 박찬호는 2026시즌 FA 1호 계약자다. KIA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강백호는 공격력 강화를 원한 한화로 이적했다. 각각 최대 80억, 100억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후 박해민 김현수 이영하 등도 ‘준척급’들도 갈 곳을 결정했다.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이 점점 줄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자원들이 많이 남았다는 평가다. 각 팀은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선수들의 영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 김범수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한국시리즈 3차전 8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불펜은 대부분 팀에 숙제일 가능성이 높다. 좋은 불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때 ‘불펜 대어’ 중 한 명이었던 이영하가 두산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제 다음 관심은 김범수에게 쏠린다. 올해 2승1패2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선수 가치가 제대로 오른 상황이다.

한화 손아섭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3회초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IA 양현종이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1회 이우성을 삼진 처리하며 11시즌 연속 100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팀에 경험을 불어넣어 줄 베테랑들의 다음 팀에도 눈길이 간다. 나이가 많은 건 계약하는 팀 입장에서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장에 나온 손아섭 양현종 등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충분히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두산 홍건희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FA 신분이 아닌 자유계약 신분의 선수들도 시장 변수다. 홍건희는 옵트아웃으로 두산을 떠났다. 김재환은 2021년 FA 당시 맺은 계약 조건을 발동해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이들은 FA와 계약과 달리 계약 후 원소속팀에 내줘야 할 보상도 없다. 계약할 때 부담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아직 전력 보강을 마치지 못한 팀이 있다. 구단들이 노릴만한 자원들이 시장에 남아있기도 하다. 여러모로 아직 시장이 완전히 식지 않았다. 또 어떤 계약이 야구팬들을 놀라게 할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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