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상식에 등장한 신태용 전 감독 “표현 과했다, (정)승현이에게 미안…다른 폭행-폭언 있으면 감독 안 해”[SS현장]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이 1일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은동 |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홍은동=정다워 기자]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폭행 의혹’에 관해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등장했다. 아들 신재원(성남FC)이 K리그2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축하 목적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30일 울산 선수들이 제기한 폭행 의혹에 관해 “(정)승현이와는 문자도 하고 편하게 지내던 제자다. 한 팀에서 만나다 보니 내가 표현하는 게 과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기분이 나빴다면 진짜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

앞선 30일 울산 베테랑 수비수 정승현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 번 있었다.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라며 “성폭력이든 폭행이든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것”이라며 신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신 감독은 “다른 뜻은 있는 게 아니었다. 누가 첫 만남에 폭행을 하겠나. 승현이가 폭행이라 생각했다면 미안하다. 애제자같이 챙겼던 게 강하게 표현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구단에서 무슨 입장을 표명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기다려보겠다”라며 “다른 폭행이 있었다면 나는 감독 안 한다. 그런 폭행, 폭언을 했다면 안 하겠다”라며 추가 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