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6개 시군 ‘미생물융복합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국가 공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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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6개 시군 ‘미생물융복합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국가 공모 선정
전북도가 계획한 ‘미생물융복합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은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의 핵심 국가 거점으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지난해 10월 전북 순창에서 열린 유용미생물은행 준공식에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왼쪽 다섯 번째)과 최영일 순창군수(〃가운데) 등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순창군 제공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생물융복합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사업은 미생물·식물·곤충 등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생산·사업화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갖춘 지역을 집중 육성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전북은 미생물 연구 역량과 기업 기반 시설, 산업화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선정됐다.

육성지구는 전주, 익산, 정읍, 남원, 임실, 순창 등 6개 시군에 걸쳐 총 409만5293㎡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개발특구와 기회발전특구, 농생명산업지구가 한 축으로 연결되는 전국 유일의 구조로, 지역 간 연계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도는 시군별 기능을 분담해 연구·실증·기업 유치·원료 공급까지 이어지는 산업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정읍은 농축산용 미생물 생산·실증 기능을, 순창은 미생물 소재 및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를 맡는다. 익산·전주·남원·임실은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곤충, 유제품 등 분야에서 산업 확장과 시장 연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연구 혁신과 기반 조성, 전문인력양성, 기업 사업화 촉진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3055명 전문 인력 양성, 116개 기업 유치, 신제품 50종 개발, 지역 원료 5만5000t 확보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북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미생물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정읍·순창의 미생물 산업, 김제 종자산업, 익산 식품·동물약품 산업, 남원 곤충산업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5대 특화 분야는 단일 지역 기준 가장 완성도 높은 산업 구조로 평가받았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KACC) 등에서 보유한 18만7000여 균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구·생산 기반이다.

기업 지원 방식은 개별 지원에서 연구개발∼실증∼사업화∼수출까지 연계되는 전주기 지원 체계로 전환된다. 중앙 부처와 협력해 3615억 원 규모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그동안 농축산용 미생물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산업화 시설, 그린바이오소재 첨단 분석 시스템, 유용미생물은행 등 총 1896억 원 규모의 기반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기반 구축이 공모 선정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전북의 미생물 연구 생태계와 산업 기반이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의 중심축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북을 그린바이오 혁신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연구·생산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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