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하루 1000원, 한 달 3만원 임대료의 공공주택을 선보인 인천에서 강화군이 파격적 혜택을 추가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3만원 신혼집’ 공급에 본격 나선다. 강화군은 1일 LH 인천지역본부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관내 공공임대에 거주 중인 신혼부부에게 임차료를 지원해 실제 부담을 월 3만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LH에서 공급하는 강화읍 소재 송악하얀집, 신문1·2단지 입주 신혼부부는 군으로부터 한 달 최대 30만원의 임차료를 최장 7년간 지원받게 된다.
입주자가 3만원만 내면, 나머지 전액을 군이 보태주는 방식이다. 사실상 무상 거주에 가까운 파격적인 혜택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날 협약은 신혼부부가 주거비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라 소개했다.
군은 공공임대에 입주하지 못한 신혼부부의 지원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무주택자 대상의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를 늘려 신혼부부 인정 기간을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연간 지원금 한도도 100만원에서 두 배 상향했다.
이번 행정은 민선 8기 박 군수의 핵심 공약인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완화’를 구체화한 것이다. 인구 유입과 저출생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군수는 “앞으로도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찾아오는 활기찬 강화군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