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동 3178세대 대단지 변신 12월 철거 후 2029년 입주 계획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2009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표류하던 사업이 16년 만에 정상화된 것이다.
서울시는 1일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에서 주택재개발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백사마을은 2009년 ‘중계본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노후·불량 주거지를 개선하기 위해 총 2758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분양·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에 따른 입주민 사이에 위화감 조성, 지형 유지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 ‘저층 주거지 보존’ 규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주민·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하며 통합정비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에는 이 일대를 주거지보존 용지에서 공동주택 용지로 전환하고, 용도지역 상향 및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분양·임대 획지 구분이 없는 소셜믹스 방식도 도입했다.
백사마을은 지난 5월 철거가 시작됐다. 철거는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착공, 준공, 입주까지 신속하게 추진해 2029년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 26개 동 총 3178세대의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노원 백사마을, 16년 만에 재개발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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