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은 스몰캡 주식에 투자해 목표수익률 12% 달성시 채권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새롭게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KCGI자산운용은 '주식형' 목표전환형 펀드를 처음으로 출시한다. 스몰캡 시장 특성을 고려하여 모집 금액을 제한할 계획이다.
KCGI자산운용은 'KCGI 코리아 스몰캡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주식]'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수익률 12%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특성상 과도한 펀드 규모는 매매 효율과 초과 수익 창출에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자금을 무제한 받지 않고 300억원 내외로 제한하기로 했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성장 산업 밸류 체인 상 최적점(스윗 스팟)에 위치한 중·소형주 가운데 확신이 있는 종목을 30개 이내에서 압축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운용한다.
스윗 스팟은 전방산업 성장의 전제하에서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적 우위,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협상력 우위, 인기 제품 및 브랜드의 높은 판매 비중 등의 요인으로 동종 산업 내 타 기업 대비 높은 매출액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펀드는 일반 중·소형주 펀드가 코스닥 종목 중심으로 운용하는 것과 달리 한국거래소 분류기준에 따른 대형주(시가총액 1~100위)를 제외한 종목 전체와 코스닥 전체 종목 등 약 2500개를 중·소형주로 분류해 포트폴리오 편입의 유연성을 확보한다.
펀더멘탈이 좋고 거래 유동성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200~300개를 최종 투자 후보군으로 정하고 이중에서 확신이 있는 종목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시에는 거시경제 여건과 코스닥·코스피 상대 성과를 점검해 성장주(코스닥)와 가치주(코스피 중형주) 비중을 조절한다. 시장 내 중·소형주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30% 이내에서 코스피 대형주를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 시장은 대형주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잠재적 홈런 기업의 보고(寶庫)"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6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이 8000억~1조8000억원 구간에 있는 기업이 다른 구간에 있는 기업보다 1년 수익률 100% 이상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