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다행히 죽음의 조를 피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속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2위, 멕시코는 15위, 남아공은 61위다. A조에서 만날 유럽팀은 체코-아일랜드 승자 vs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가 경쟁하는 유럽 PO에서 결정된다. 유럽 PO는 현지 시간으로 내년 3월26일(준결승), 31일(결승) 치러진다.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이다. 멕시코는 공동개최국 미국, 캐나다보다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받는다. 대신 포트1에 속한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독일 등 남미와 유럽 강호를 피했다. 남아공은 포트3에 속한 국가 중 FIFA 랭킹이 61위로 가장 낮다. 가장 까다로운 노르웨이를 피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진=AP/뉴시스 멕시코와 상대 전적은 4승 3무 8패로 밀린다. 두 차례 월드컵(1998년, 2018년)에서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9월10일 미국 원정 평가전에선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여기에 멕시코가 개최국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남아공과는 처음이다. A대표팀 간 맞대결도 지금까지 없었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남아공을 잡아야 한다. 다만 아프리카 팀은 변수가 많고,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는 점 등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유럽팀도 변수다. 덴마크, 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과 맞붙게 된다. 가능성이 높은 건 덴마크 또는 체코다. 한국은 덴마크와 1무 1패, 체코와는 1승 2무 2패로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린다.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사진=AP/뉴시스 일정은 수월해졌다.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에서만 조별리그를 치른다. 내년 6월 12일(한국시각)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팀과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곳에서 멕시코를 만난다. 25일에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