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 포스터. 신나라 제공 오는 20일과 21일 인간의 존재론적 사유를 담은 음악극 ‘공무도하-시간의 노래’가 공연한다. ‘공무도하’는 “강을 건너는 인간들의 존재론적 음악극”이라는 주제로, 죽음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닌 ‘나의 시간은 어디쯤인가’, ‘나는 어느 강가에 서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걸 목적으로 한다.
극은 백수광부가 은퇴 후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 강물을 바라보며 시작한다. 그는 강물 앞에서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묻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강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순간 아내 금조는 “님아 그 물을 건너지 마오”라고 절박하고 외친다. 금조는 함께 말리던 곽리자고의 출근길에 백수광부의 이야기를 전하고 강물 속으로 사라진다.
이야기를 들은 곽리자고는 아내 여옥에게 하루의 일을 이야기하며, 강물 속으로 사라진 부부의 기억과 그 의미를 떠올리게 된다.
음악극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음악에 안무가 더해질 예정이다.
작곡은 ITI(국제극예술협회) 음악극 작품공모 소극장오페라 부분 수상자인 신나라 작곡가가 함께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신동일이 연출을 맡았다.
오세영 온라인 뉴스 기자 come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