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믿을 수 있는 건 돈”이라던 스크루지에게 성탄을 앞둔 밤 과거, 현재, 미래의 정령이 찾아온다.
서울시뮤지컬단의 ‘크리스마스 캐럴’. 세종문화회관 제공 찰스 디킨스 원작을 새롭게 만든 서울시뮤지컬단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행몰이 중이다. 8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공연 총 26회차 중 18회차가 매진되었으며, 잔여 회차 또한 매진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는 상태여서 17, 24일 낮 공연을 추가했다. 이번 무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정령 캐릭터를 1인 3역으로 구성했다. 배우 리사와 이연경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하며, 각기 다른 해석으로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무대를 완성한다. 스크루지 역에는 이경준, 한일경이 더블 캐스팅되어 한 인물의 내면 변화와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조한나 작곡가의 음악은 디즈니 풍의 따뜻한 멜로디에서부터 심장을 울리는 드라마틱한 전개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에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세종라운지에는 고전의 정취가 담긴 ‘찰스디킨스 서가’와 함께, 포스터 속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포토존이 마련돼 관람 전후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