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우승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 광주방림클럽은 20일 서울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유소년 통합농구대회’ 상영초와의 4강에서 54-27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정이은이 12점 13리바운드 7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나윤서도 12점 9리바운드, 정아인도 8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작성했다.
농구를 시작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며 굵직한 성장세를 그린다. 정이은은 올해 3월 광주방림초로 전학하면서 농구를 시작했다. 짧은 구력에도 과감한 레이업, 공을 향한 투지가 빛난다. 박종기 광주방림초 감독은 “이은이는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특히 레이업이 굉장히 깔끔하다”고 칭찬했다.
활짝 웃는다. 정이은은 “농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번 대회가 언니들이랑 함께 뛰는 마지막 대회라 의미가 깊다”며 “경기에서도 언니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패스 플레이가 잘 이뤄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농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정이은은 “이사 와서 광주방림초로 전학을 가게 됐는데, 코치님이 농구 한번 시작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농구는 수영이나 달리기처럼 힘만 쓰는 운동이 아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스포츠라 매력을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이가현이 롤모델이다. 정이은은 “센터로서 포지션도 비슷하고, 키가 큰데 속도가 정말 빠르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언니들과 뛰는 마지막 대회, 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만천초-단관초 4강전의 승자와 맞붙는다. 정이은은 “내일이 진짜 언니들과 뛰는 마지막 경기다. 오늘보다 더 열심히 뛸 거다. 오늘 수비 쪽에서 많이 뚫렸던 것 같다. 보완할 것”이라며 “우승은 무조건 우리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