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인 2세’ 김나윤 “엄마 같은 선수 되고 싶어요”…만천초, 단관초 꺾고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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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인 2세’ 김나윤 “엄마 같은 선수 되고 싶어요”…만천초, 단관초 꺾고 결승 진출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엄마는 얼마나 잘했던 걸까요.”

만천초는 20일 서울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유소년 통합농구대회’ 여자초등부 4강에서 단관초를 39-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나윤이 8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구력은 짧지만 잠재력은 풍부하다. 조소연 만천초 코치는 “(김)나윤이는 농구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됐는데, 짧은 시간 동안 많이 성장했다”며 “키가 큰 상태에서 시작한 터라 처음엔 뛰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이 시기를 이기고 지금 팀에 아주 큰 버팀목이 됐다. 구력치고 골밑슛, 미들슛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 김나윤은 대학 때까지 농구를 한 선수 출신 이소라의 자녀다. 농구 역시 어머니의 권유를 받아 시작했다. 김나윤은 “막상 해보니 농구가 재밌더라. 키 큰 상대를 만나면 박스아웃도, 리바운드도 어렵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의 조언대로 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진다. 하면서 점점 느니까 재밌다”고 미소 지었다.

어머니의 길을 따라 걷는다. 김나윤은 “엄마와 가끔 춘천여고에 가서 같이 운동한다. 엄마가 농구를 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하고, 옛날 영상도 본 적 있다. ‘엄마는 얼마나 잘했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런 어려움도 다 견디고 운동을 했었던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엄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우승이다. 만천초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광주방림클럽과 결승전을 치른다. 김나윤은 “이제껏 대회에 나가면서 3등이 최고 기록이었다.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라와서 정말 기쁘다”면서 “내일 경기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는 점은 좋지만, 슛 메이드가 잘 안돼서 아쉽다. 보완해야 한다”며 “결승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이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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