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가게·해장국집·숲 등 문화잔치”… 충북 충주시 곳곳 문화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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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가게·해장국집·숲 등 문화잔치”… 충북 충주시 곳곳 문화로 물들었다
충북 충주시가 문화도시로 첫발을 내디디며 작은 공간에서부터 도시 전체에 문화잔치가 열렸다.

시는 올해를 본격적인 문화도시 사업 원년으로 삼고 생활권 중심의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충북 충주시가 문화도시 사업으로 ‘충주본색’ 행사를 진행했다. 충주시 제공 시는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 문화콘텐츠 기반 조성을 목표로 첫발을 내디뎠다. 일상 속 문화 향유 실현, 시민 참여 확대, 지역 브랜드로 성장 가능한 문화 행사 운영 등 세 가지 원칙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끌어냈다.

우선 국악 향유 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도심과 농촌, 공공, 유휴공간 등 전역의 생활권 문화거점을 재편했다. 카페와 공방, 동네상점 등 일상의 공간을 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일명 ‘문화슬세권’으로 전환해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면 단위 지역 옷 가게에서는 국악교육이 펼쳐졌다. 옛 도심 해장국집에서는 서각이 전시되고 행정복지센터와 전통시장 주민이 함께한 동네잔치 등이 펼쳐지며 주민 중심의 참여, 체험형 문화 활동으로 확장했다.

다양한 세대의 문화 참여 기반도 다졌다. ‘실버아틀리에 사업’으로 42개 생활권 공간에서 고령층 문화 접근성을 높였다. 실버세대 예술인이 강사로 참여해 자생적 문화 생태계도 구축했다. 청소년우륵국악단 창단으로 미래 전통예술 인재를 육성하고 ‘문·채·부(문화를 채우는 부족)사업으로 신진 문화기획자 13명을 양성했다.

핵심(앵커)사업은 문화도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탄금공원에서 열린 충주파크뮤직페스티벌은 5000여명을 모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호수 위 우주’ 공연은 6회 연속 가득 메웠다. 관아골아트뱅크243, 깊은산속옹달샘, 목계솔밭캠핑장은 ‘충주본색’으로 이어진 ‘충주본색’은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생활권에서 시작한 작은 변화들이 쌓여 도시 전체의 문화지역을 바꾸고 있다”며 “문화도시 충주의 가치가 시민 삶에서 체감하기 시작한 올해의 흐름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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