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노장’ 쿠처가 아마추어 골프선수인 아들 캐머런과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에서 우승을 합작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쿠처 부자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7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14개를 몰아치며 무려 18타를 줄였다. 이틀 합계 33언더파 111타를 기록한 쿠처 부자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부자와 존 댈리(미국) 부자를 7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 쿠처 부자가 작성한 33언더파는 지난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아들 제이슨과 함께 달성한 28언더파를 1년 만에 경신한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이다. 2019년 1월 소니오픈에서 투어 9승째를 따낸 쿠처는 2020년 1월 아시안투어 싱가포르오픈, 2020년 12월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PGA 투어의 정규투어에서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대학 진학을 앞둔 캐머런은 지난 1월 PGA 투어 소니 오픈 예선에 진출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95년 창설된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프로선수와 가족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경기는 프로선수와 가족이 2인 1조를 이뤄 이틀 동안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을 가렸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랑거 부자는 공동 7위(23언더파 121타)에 올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