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올 한 해를 ‘역대급 성과’와 ‘선순환 구조’로 요약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2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십 차례 오가며 발품 행정을 펼친 결과 대규모 정부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지역 발전 전략의 추진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0대 성과로 △역대 최대 정부사업 확보 △농업 지원 확대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스포츠 강군 기틀 마련 △생활 인프라 확충 △미래인재 육성 △저출생 대응 △군민 건강·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맞춤형 행정서비스 구축을 꼽았다.
우선 정부사업 확보는 최대 성과다. 군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확보한 정부사업은 총 214건, 사업비 9242억원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이는 단순한 재정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의 동력으로 작동한다.
올해 농업 예산 비율은 27.1%로 도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1720명을 도입해 120억원 인건비 절감 등 농가의 일손 부족과 비용 부담을 줄였다. 관광 분야에서는 김장축제와 고추축제 흥행에 이어 체류형 콘텐츠를 더하면서 생활인구 도내 군 단위 1위 등 ‘머무는 관광’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체육 분야도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군은 960억원을 투입해 스포츠타운과 씨름훈련장 등 17개 시설을 마련했고 올해 53건의 대회와 65팀 전지훈련으로 32억원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생활 정책에서는 공영주차장 무료화 등 주민 체감에 변화를 이끌었다. 올해 충북 사회조사에서 괴산은 정서 안정과 생활 만족 분야에서 도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미래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아 중·고생 해외연수, 교육플랫폼 착공, 연 100만원 장학금 지원을 추진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494억원으로 출생부터 자립까지 지원하고 취약계층 시설 확충과 다양한 지원으로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성과도 거뒀다.
내년 군정 방향은 지역경쟁력 확보로 지속가능 미래 준비, 사계절 관광 체육 거점 완성, 미래 농업체계 구축, 생활 밀착형 복지행정 구현 등을 제시했다. 또 농어촌버스 무료화 등 일상형 정책을 확대하고 문화 기반도 넓힌다.
송 군수는 “내년에는 괴산읍의 행정·교육·문화를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민생안정지원금 1인당 50만원 지급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며 “관광·체육 거점 완성, 스마트농업과 친환경 탄소중립 농업 전환, 농촌 정주여건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군민 덕분”이라며 “새해에도 모든 행정력을 ‘살기 좋은 괴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괴산=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