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심뇌혈관 협력 강화”… 충북 북부권 치료가능사망률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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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심뇌혈관 협력 강화”… 충북 북부권 치료가능사망률 낮춘다
충북도와 충주의료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이 의료협력 체계를 구축해 도내 북부권 치료가능사망률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23일 도청 여는마당에서 충주의료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주시, 충주소방서, 충주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의료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필수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응급 및 심뇌혈관 질환 대응체계를 개선해 치료가능사망률을 낮추고 주민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충북도와 충주의료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이 23일 충북도청에서 ‘지역의료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 제공 치료가능사망률은 제때 치료를 받았다면 막을 수 있었던 조기 사망자의 비율을 뜻한다. 도에 따르면 충북의 치료가능사망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49.9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울산(36.93명)과 비교하면 13.01명 차이다. 최근 5년간 1위와 17위 간 격차는 2019년 11.47명(충북-서울)에서 2020년 16.22명(충북-세종), 2021년 12.93명(인천-서울), 2022년 15.14명(충북-세종)이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지역 필수의료 서비스 강화, 응급환자 신속 이송 및 치료체계 구축, 심뇌혈관 질환 진료 협력, 의료 인력 교육 및 지원, 원격협진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의료 인력 지원, 재정·행정 연계 방안 등을 지속해서 논의한다. 여기에 협력 과제 추진 상황도 머리를 맞댄다.

우선 충주의료원은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서 지역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중증 응급환자 수용과 전문 의료진 지원으로 지역 의료 안전망을 확보한다.

충주소방서는 응급환자 핫라인 구축과 이송체계를 책임진다. 충주시는 공공의료서비스와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충주상공회의소는 의료인력 확보와 의료 환경 개선에 협력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협약은 의료기관과 지자체, 소방, 경제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맞춤형 의료협력 모델”이라며 “충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응급·심뇌혈관 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도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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