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첫 7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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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첫 70억 돌파
연말정산 효과… 지난 2024년의 2.7배
제주도는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 최초로 70억원(6만9283건)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고향사랑기부 70억원 달성 감사 이벤트 모습. 제주도 제공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25억5511만원(2만3652건)과 비교해 모금액은 2.7배, 모금 건수는 2.9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까지 누적 모금액이 38억원이었던 반면, 12월 들어 약 20일 만에 32억원이 모이며 연말정산 시즌을 중심으로 한 기부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제주도는 올해 기부에 참여한 7만여명 가운데 7명을 추첨해 인기 답례품인 ‘감귤+돼지고기+은갈치’ 3종 세트를 증정했다.

답례품 가운데 노지감귤은 2024년 전국 1위, 은갈치세트는 올해 상반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 최고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는 연말 한정 스페셜 답례품 등 제주만의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 기부자 예우 정책이 꼽힌다.

올해 총모금액 70억원 가운데 고향사랑e음을 통한 기부는 47억원, 민간 플랫폼을 통한 기부는 23억원으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모금액 중 지정 기부를 통해 모은 10억원으로 곶자왈 사유지 5㏊를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지는 개발로부터 영구 보전되며, 곶자왈 보호 기반도 강화된다. 곶자왈이란 ‘곶’은 숲을, ‘자왈’은 덤불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제주생태계 보고로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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