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복 매장 없는 고창… ‘공익형 출산·육아용품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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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복 매장 없는 고창… ‘공익형 출산·육아용품점’ 인기
전북 고창에 자리한 공익형 출산·유아용품 전문 판매점 ‘고창아이랑’이 계절별 육아 수요에 맞춘 품목 운영과 안정적인 매장 관리로 지역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군이 지역자활센터와 손잡고 고창읍 터미널 앞에 공익형 출산·유아용품 전문 판매점 ‘고창아이랑’을 조성해 운영하면서 저출산 대응과 생활 복지를 동시에 잡았다.
전북 고창에 자리한 공익형 출산·유아용품 전문 판매점 ‘고창아이랑’. 고창군 제공 ‘고창아이랑’은 관내 유일했던 민간 육아용품 전문점이 문을 닫으면서 임신부와 영유아 가정이 인근 도시까지 이동해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매장은 자활근로사업단 형태로 운영하는 공익형 매장이다. 39㎡ 규모의 매장에서는 신생아 내의와 유아복, 출산용품 등 육아에 꼭 필요한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자활사업단에서 생산한 두부과자 등 건강 먹거리도 함께 취급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개소 이후 5개월간 매출액은 1379만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방한 내의와 겨울 조끼, 기모 상하세트 등 겨울철 육아 의류 수요가 늘면서 매장 방문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가 지난 7월 1일 공익형 출산·유아용품 전문 판매점 ‘고창아이랑’을 찾은 1호 엄마 고객들을 축하하고 있다. 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안정적인 품목 운영이 지역 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창아이랑’은 취약계층 3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자립 기반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 출산·육아 가정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공익형 모델이라는 평가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출산과 육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이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고창아이랑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의 하나로,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고창을 만들기 위해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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