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증평~호법, 경부 회덕~청주… 상습 정체 고속도로 확장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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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道 예타 대상 사업 선정 청주공항 등 접근성 개선 기대 “중부권 간선도로망 확충 탄력”
중부·경부고속도로 충북 통과 구간에 대한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수십년간 이어진 상습 정체 해소 등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증평~호법), 경부고속도로(회덕~청주) 확장사업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규 선정되었다고 24일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는 합리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대형사업에 대해 사전에 객관적인 검증을 하는 제도로,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지원이 300억원 이상인 사업이 대상이다.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구간은 남북 5축의 정체가 잦은 충북 청주시 증평나들목~경기 이천시 호법분기점 54.2㎞를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회덕~청주 구간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대비해 대전시 대덕구 회덕분기점~청주시 서원구 청주분기점 18.9㎞를 총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 확장한다.

도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는 1987년 개통 후 중부 내륙지역을 개발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경부고속도로는 그보다 앞선 1970년에 개통해 산업화와 물류의 대동맥 기능을 했다. 개통 이후 수십년이 흐르면서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구간은 하루 7만대 이상이 통행하면서 정체가 발생했고 진천터널 인근은 선형 불량으로 교통체증을 불러왔다. 청주공항 이용객 증가 등 미래 교통수요에 따른 확장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루 12만대 이상이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 회덕~청주 구간은 정체는 물론 교통사고가 빈번했다. 이에 물류 지연과 안전 문제 등으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도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으로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간선도로망 확충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또 중부권 관문공항으로 떠오르는 청주공항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중부권 물류·교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두 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규 선정은 사업추진 당위성 설득과 도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며 “내년 진행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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