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무력행위 중단" 태국-캄보디아 휴전 합의...전쟁 20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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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무력행위 중단" 태국-캄보디아 휴전 합의...전쟁 20일만
사진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태국 찬타부리주에서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이 회담 후 휴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을 빚어온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 20일 만에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27일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 정부는 이날 태국 찬타부리주 국경 지역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은 추가적인 병력 이동 없이 현재의 배치 상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무기 사용과 민간인·기반시설 공격 등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증원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옵서버 팀의 참관 아래 체결되었으며, 양국은 향후 국경 획정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특별 국경 위원회(GBC)'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양국은 앞서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고리로 중재에 나서면서 평화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국경 지역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약 5개월 만인 이달 8일 다시 교전에 돌입했다.

양국이 지난 7일 교전을 재개한 이후 지금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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