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기록적 폭설에 갇힌 뉴욕…연말 연휴 ‘교통 대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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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기록적 폭설에 갇힌 뉴욕…연말 연휴 ‘교통 대란’ 비상

연말 휴가철을 맞은 미국 뉴욕과 북동부 일대가 거대한 설국으로 변하며 교통 마비 사태에 빠졌다. 26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시작된 폭설은 뉴욕시에만 최대 28cm에 달하는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으며, 이는 일부 지역에서 3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이는 기록적인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27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5cm의 강한 눈발이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급락하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 이동을 계획했던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이번 휴가철 뉴욕 인근 공항과 다리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 인원만 1500만 명에 달하지만, 기습적인 폭설이 이들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하늘길은 이미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등 뉴욕권 3대 주요 공항에서만 수백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미국 전역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472편이 취소됐고 5500편 이상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편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으나, 결항 사태는 2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육상 교통 상황도 녹록지 않다. 뉴욕주 고속도로 관리국은 여행객들에게 실시간 교통 정보 확인을 거듭 당부했고, 뉴저지주 일부 도로에서는 대형 트레일러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이 전면 제한됐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주민들에게 여행 계획 재조정을 강력히 권고하며, 운전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뉴욕시는 비상 관리 계획을 가동하고 총력 저지에 돌입했다. 700대 이상의 염수 살포기와 2200대의 제설차를 현장에 대기시켰으며, 주 정부 차원에서도 외곽 지역에 1600대의 제설 장비를 추가 투입했다. 폭설과 함께 우려되는 정전 사태에 대비한 긴급 복구반도 편성된 상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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