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은 유아 22곳, 초등 34곳, 중등 17곳 등 총 73개 교실을 2030교실로 새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133곳을 포함해 전남지역에서 운영되는 2030교실은 모두 20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3월 추가 공모도 실시해 학교 현장의 참여 폭을 넓힐 계획이다.
전남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제공 2030교실은 세계시민, 디지털, 지역연계, 생태전환을 핵심 주제로,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길러내는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을 구현하는 공간이다. 단순한 수업 방식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이 직면한 기후 위기, 인구 감소, 지역 상생 과제 등을 탐구하며 해법을 모색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이번에 선정된 교실들은 국내외 학교와의 수업 교류, 생활 속 데이터를 활용한 AI 수업,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한 융합 수업 등 학교급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수업 모델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AI 수업을 한층 강화한다. AI 이해교육을 통해 문해력과 윤리 역량을 높이고, 여러 교사가 함께 수업을 운영하는 ‘AI 협력 수업’으로 맞춤형 학습과 학생 주도성을 확대한다. AI를 활용해 지역과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실생활 중심 수업도 추진한다.
유아 2030교실로 지정된 나주이화유치원은 디지털 놀이 환경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치원과 온라인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다문화 교육을 통해 세계시민 역량을 기를 예정이다. 초등 교실로 선정된 순천왕지초는 ‘데이터랩’ 수업 브랜드를 운영해 생활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해결과 AI·코딩 도구를 연계한 수업을 진행한다. 목포옥암중은 기후 위기와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상생을 주제로 한 교과 융합 생태전환 수업을 통해 지역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도교육청은 2025학년도에 조성된 2030교실을 ‘지속형’으로 지정해 운영을 이어가고, 수업 연구와 성과 확산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2030교실 인증제’를 도입해 조성된 교실이 학교 현장에서 꾸준히 활용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2030교실은 ‘전남 수업 대전환’ 비전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핵심 공간”이라며 “AI 기반 수업과 학생 주도적 배움이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