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대한전선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전력 인프라 개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가 2023년 1조7395억원에서 2025년 2분기 2조8907억원으로 66.2% 급증했다"며 "고수익성 프로젝트가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년 영업이익은 1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망했다.
이익 증가 속도는 내년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은 각각 1491억원과 16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2%, 1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3.8%, 4.0%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6년 7.1%, 2027년 7.3%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대한전선은 해저 케이블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해상 전력망 연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저 케이블 1공장을 완공했고, 2공장 투자도 확정해 2027년 하반기 준공 후 2028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해저케이블 포설선과 전문 시공업체 오션씨엔아이를 인수하며 생산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Turn-key) 역량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 인수 이후 2022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됐다. 2023년에도 영업이익률이 0.8%포인트 개선되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기준 종가는 1만4840원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