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뇌졸중 발생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은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총 3만4768건, 뇌졸중은 11만3098건으로 집계됐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혈액이 통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2023년 인구 10만명당 심근경색 발생률은 68.0건, 성별로는 남자가 102.0건으로 여자(34.2건)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16.7건으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첫 발생과 재발생 모두 남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2023년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 심근경색증의 분율은 9.6%로, 10년 전인 2014년보다 6.5% 증가했다. 인구 구조를 보정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보면 지역별로는 전남(46.9건)과 광주(41.0건)가 높게 나타난 반면, 세종(30.0건)과 서울(33.1건)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하는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8.9%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의 7.4%, 여자의 13.5%가 30일 이내 사망하고, 65세 이상에서는 14.2%가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16.1%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13.5%, 여자 23.6%가 1년 이내 사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으며, 연도별 추이로 보면 최근 10년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21.1건으로, 남자 250.3건, 여자 192.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07.5건이 발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79세까지는 남성 환자가 많았으나,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여성 환자 발생 건수가 남성을 앞질렀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응급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 역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4년 139.7건에서 2023년 113.2건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고령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전체 발생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치명률은 7.5%, 이 중 남자가 6.6%, 여자는 8.7%로 여자가 남자보다 2.1%포인트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1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29세 8.0%, 0~19세 7.4% 순으로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1년 치명률은 19.8%였으며, 65세 이상의 경우 31.2%가 1년 안에 사망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고령화로 인해 전체 발생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며 "평소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실천하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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