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기업이 디지털 콘텐츠 확장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업 생태계 구축 및 전략적 인공지능(AI) 도입 등 다각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0일 삼일PwC는 전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및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E&M 산업의 최신 동향과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류길주 삼일PwC 고객담당 대표는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AI 활용이 증가하는 등 E&M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가운데, 회계 및 세무환경은 복잡해지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E&M 산업이 새로운 가치 창출 방식과 기술 발전을 통해 2029년까지 3조5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성장 동인으로는 디지털 광고의 급격한 성장과 AI 활용이 언급됐다.
송영훈 한국콘텐츠진흥원 데이터 정책팀장은 K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협업 생태계 구축 및 전략적 AI 도입 등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탁 삼일 PwC E&M 산업 감사 부문 파트너는 "E&M시장은 기술발달, 소비행태의 변화 등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E&M사업자들은 기민한 대응을 통해 미래의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AI 활용 분야에서는 정창익 CJ E&M AI 스튜디오팀장이 생성형AI 툴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를 직접 시연했다. 정 팀장은 "AI 이미지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작자 의도를 상세히 개입시키기 어렵고 세부적인 수정이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M&A(인수합병) 시장에 대해서는 김진 E&M 산업 딜 부문 파트너가 "지속적인 중금리 환경의 부정적인 요소에도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와 시장 주체의 활로 모색 등으로 완만한 M&A 시장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보화 지속가능성팀 파트너가 "E&M 산업에서 ESG는 단순한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핵심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해 산업 리더십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콘텐츠 제작, 윤리적인 AI 활용, 책임 있는 데이터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국 삼일 PwC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리더는 폐회사를 통해 "E&M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 AI 기술의 혁신적 활용, 복잡해지는 회계 및 세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E&M 산업의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삼일 PwC E&M 산업 전문가 그룹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