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덴버에 초비상이 걸렸다. 1옵션 니콜라 요키치(30)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최소 한 달은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서부컨퍼런스 최상위권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덴버는 31일(한국 시간) “요키치가 지난 마이애미와 경기 중 왼쪽 무릎 과신전 부상을 입었다. 요키치는 4주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30일 덴버와 마이애미 경기. 팀이 63-61로 앞서던 2쿼터 막판에 사건이 발생했다. 요키치는 골 밑을 지키고 있었다. 이때 팀 동료 스펜서 존스가 수비를 하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요키치와 충돌했다. 순간적으로 무릎에 타박을 입은 요키치는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다.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요키치는 끝내 이날 경기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1옵션을 잃은 덴버는 흔들렸고 마이애미에 123-147로 대패했다. 경기 후 요키치 최소 4주 아웃 소식까지 들리면서 더욱 쓰라린 패배가 됐다.
요키치는 다섯 시즌 동안 MVP에 세 차례 오른 ‘리그 최강’ 선수다. 올시즌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29.6점 12.2리바운드 11.0어시스트로 ‘평균 트리플더블’이라는 괴물 같은 스탯을 자랑 중이었다.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게 됐다.
덴버 입장에서는 매우 곤란해졌다. 현재 서부컨퍼런스 최상위권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가 꽤 안정적으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2위 싸움이 퍼 터진다. 2위 샌안토니오부터 6위 미네소타까지 차이가 2.5경기에 불과하다.
요키치 부상은 이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덴버는 현재 요키치 말고도 주축 선수 애런 고든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벤치에서 힘을 보태는 크리스 브라운도 없는 상황. 자말 머레이가 남아있지만, 기복이 있는 편이다. 전력 안정감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경쟁팀은 날로 강해진다. 미네소타는 이번 달 단 네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빅터 웸반야마가 서서히 정상 컨디션을 찾고 있다. 휴스턴과 레이커스도 턱밑에서 덴버를 추격 중이다.
농구가 팀 스포츠라고는 하지만, 요키치는 워낙 존재감이 큰 선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은 치명적이다. 덴버가 위기를 맞았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