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도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3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한 한파가 예보된 만큼 시민 안전관리와 사전 예방 대책을 한층 강화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취약 어르신·노숙인·쪽방 주민 등 취약 계층 거주 지역에 대한 보호 대책을 면밀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맞이 등산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산지 등 외곽 지역에서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기상청이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예고함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에 들어간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파 종합 지원 상황실은 상황 총괄반, 생활 지원반, 에너지 복구반, 의료 방역반, 구조 구급반으로 운영된다. 기상 상황과 피해 발생 현황, 취약 계층·취약 시설 보호 현황 등을 다룬다.
25개 자치구는 상황실을 운영하며 방한·응급 구호 물품을 사전에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 발생에 대비한다.
시와 구는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과 쪽방 주민 안부를 확인한다. 거리 노숙인 상담과 밀집 지역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파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신속한 수도 계량기 복구를 위해 동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광판과 사회관계망(SNS),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시민행동요령과 실시간 재난 속보, 인근 한파쉼터 위치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주경제=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