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고 정상 판정을 받은 이가 10명 중 4명도 되지 않고, 유질환자 판정을 받은 비율은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사옥.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1일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 현황을 담은 ‘2024 건강검진 통계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2024년 국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1751만7365명 가운데 유질환자는 28.9%,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이는 32.0%였다. 유질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폐결핵 등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 중인 사람들이다. 질환 의심자는 이들 질환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적검사·진단·치료가 필요한 이들이다.
유질환자 비율은 2020년 24.6%였지만 2021년(25.2%), 2022년(26.5%), 2023년(27.6%), 2024년까지 매년 늘어났다. 반대로 정상 판정 비율은 2020년 42.2%였으나 2021년(41.6%), 2022년(40.6%), 2023년(40.2%)을 거쳐 2024년 40% 아래까지 내려왔다.
암 검진 수검률(진단자 중 수검 받은 사람 비율)은 60.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암 종별로는 간암 수검률이 76.1%로 가장 높았고, 암 의심 판정을 받은 인원은 유방암(8000명)이 가장 많았다. 수검 인원 중 23.9%는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등 위험 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한 대사증후군에 해당했다.
대사증후군 주의군(위험 요인 1∼2개 보유) 비율은 45.9%였고, 위험 요인 보유 비율은 높은 혈압(45.1%), 높은 혈당(41.1%), 복부비만(26.3%) 순으로 많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