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마약 밀매 카르텔의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에콰도르에서 새해를 앞두고 일가족이 총격으로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에콰도르 경찰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31일 마나비주 해안도시 만타의 한 주택에서 무장 괴한들이 새해 맞이를 준비하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임신 중이던 여성 1명은 치료 도중 사망했으며, 의료진은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아를 구조했다. 신생아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는 최근 수년간 마약 운송로를 둘러싼 카르텔 간 충돌이 격화되며 치안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정치인과 사법·치안 인력을 겨냥한 테러도 잇따르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연말연시 폭력 사태에 대응해 만타를 포함한 9개 주와 3개 도시에 대해 6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제기구 ‘조직범죄감시단’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202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살인 피해자가 52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