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 결심, 이번 주가 고비”… 불안, 초조, 짜증 최고조 [수민이가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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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 결심, 이번 주가 고비”… 불안, 초조, 짜증 최고조 [수민이가 응원해요]
새해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번 주말을 잘 넘겨야 한다. 금단 현상은 사흘째 최고조에 이른다. 금연으로 인해 니코틴 공급이 끊기면 뇌는 신경 회로의 변화로 인해 극심한 불안과 초조함을 유발한다.
제4기 담뱃갑 경고 그림. 보건복지부 제공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은 단순한 기호 식품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니코틴이 뇌의 보상 회로를 지배하는 일종의 중독으로 봐야 한다.

금연으로 인해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불안, 초조, 짜증 등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니코틴에 의한 금단 현상은 흡연자가 마지막 담배를 피운 지 2시간 이내에 발생하기 시작해 24∼48시간쯤에 최고에 이른다. 짧게는 수 주 또는 수개월까지 이러한 금단 현상이 지속할 수 있다.

이미 니코틴에 중독된 상태에서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하기가 쉽지 않다. 약물 치료나 전문가와의 상담 등 외부에서 도움을 받는 걸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이유다.

이유정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니코틴은 뇌를 조종하기 때문에 의지만으론 역부족”이라며 “금연 클리닉 등에서 전문가로부터 전문 의약품을 처방받아 뇌 속에서 작용하는 니코틴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흡연 욕구에 대처하는 행동 요법 등을 코칭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금연을 시작하면 몸은 빠르게 변화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지 20분 정도만 지나도 혈압과 맥박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한다. 하루가 지나면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줄면서 심장이 받는 부담도 감소한다. 48시간 이내에 후각과 미각이 개선되면서 음식 맛도 좋아진다. 이후 몇 달 동안 혈액순환과 폐 기능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숨이 덜 차게 된다. 9개월이 지나면 아침마다 반복되던 기침이 줄어드는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간접흡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금연을 지속하면 장기적인 효과도 분명하다.

금연 1년 후에는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흡연자와 비교해 반으로 줄어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졸중과 폐암을 포함한 각종 암의 위험도 점차 감소한다.

한편 비흡연자도 가정과 직장, 공공장소 실내 등 일상 공간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담배폐해 기획보고서: 간접흡연’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과 공공장소, 차량 등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 니코틴과 초미세먼지, 담배특이니트로사민, 휘발성유기화합물, 중금속 등이 검출됐다.

소변과 혈액 등 생체지표 분석 결과에서는 설문조사로 확인된 수준보다 실제 간접흡연 노출이 더 높은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간접흡연 노출이 폐암 발생 위험을 최대 약 1.4배 높이며, 노출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용량-반응 관계도 관찰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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