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KBL 제공 “다음엔 체육관에서 선수, 팬 모두 가둬놓고 더 길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하하” 부산이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 선수단과 팬의 열기로 들썩였다. 경기장에서 마주하던 응원과 환호가 아닌, 같은 공간에서 웃고 대화하는 풍경이 하루를 채웠다.
코트가 아닌 백화점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WKBL 올스타에 선정된 20명의 선수는 3일 오후 부산 커넥트 현대에서 열린 팬 참여형 팝업 이벤트 ‘체크인 부산’에 참여해 팬들과 소통했다. 행사에 참여한 팬 김동욱(36) 씨는 “BNK 팬이지만 강유림 선수(삼성생명), 홍유순(신한은행) 선수 덕분에 미션 성공했다. 고맙다”며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함께 놀았다”고 활짝 웃었다.
자연스럽게 팬과 선수가 한팀이 됐다. 행사장 1층에서 ‘올스타 슈팅왕’, ‘순간을 캐치하라’, ‘도전 컵 쌓기’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됐다. 1일 스태프로 나선 선수들은 미션을 설명하며 팬들의 도전을 곁에서 지켜봤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하이파이브와 격려가 이어졌다.
사진=WKBL 제공 팬 백동현(48) 씨는 “이명관 선수(우리은행) 팬인데, 도전 컵 쌓기 미션에서 만났다”며 “명관 선수가 ‘내가 9초 안에 성공했으니, 팬답게 9초 안에 성공해야 한다’고 말하더라. 다행히 그 시간 안에 성공해서 선수가 ‘역시 내 팬’이라고 말해줬다.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유연한 진행에 웃음꽃은 만개했다. 권중운(30) 씨는 “요즘 운동 선수들이 많이 하는 떨어지는 스틱 잡기 챌린지 ‘순간을 캐치하라’를 해봤다. 실제로 해보니까 정말 어렵더라. 딱 1개 잡았다”며 “처음에 왔을 땐 스탬프 기준이 5개였는데, 중간에 4개로 낮춰졌더라”고 웃었다.
2층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선수들이 미션을 마친 팬들에게 직접 카페 쿠폰을 건네고, 럭키 드로우 추첨으로 경품을 전달했다. 올스타 MD샵에선 굿즈와 유니폼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소희(BNK)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평소에 경기 끝나고 팬들을 잠깐 보긴 하지만, 직접 뭘 나눠 드리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많지 않았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반갑고 좋았다”면서 “잠깐 ‘올스타 마블’에 가서 주사위 던지기를 했는데, 재밌더라. 엄청 웃었다. 또 팀 연고지인 부산에서 하니 더 뜻깊었다”고 활짝 웃었다.
사진=WKBL 제공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WKBL이 예상한 참가 인원은 200여 명이었지만, 선수단이 합류한 오후 7시 무렵 그 이상의 팬들이 현장을 오갔다. 준비된 스탬프 미션지는 초반에 동났고, 여분까지 모두 소진됐다. WKBL 관계자도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 몰랐다. 여분 스탬프 미션지까지 꺼냈는데도 부족해 우리도 깜짝 놀랐다.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팬 김동욱 씨는 “정말 만족스러운 이벤트였다. 시즌 중에도 선수들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와주긴 하지만, 이번 행사는 더 가까웠다. 담소도 나누고 장난도 칠 수 있을 정도로 친근감 있는 자리였다”며 “선수와 가까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연맹에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이벤트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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