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 강력한 집념은 돋보였지만, 찰나의 순간을 넘어서지 못했다. 어느덧 7연패 수렁에 빠진 남자프로농구(KBL) 삼성 얘기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탈 소식까지 더해지는 형국이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DB와의 맞대결에서 76-83으로 패했다. 시즌 19패째(9승)로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6위와도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해 12월20일 SK전(73-74 패)부터 내리 7경기를 졌다. DB 상대론 홈에서만 9연패다.
리그 2위권에 있는 DB 상대로 혈전을 펼쳤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목표로 1쿼터부터 강력한 에너지를 발휘하며 몰아치는 그림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새해 첫 승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연패를 빨리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에서 부상 악재마저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엔 빅맨 이원석이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 평균 19분53초를 뛰어 7점 5.4리바운드를 작성했다. 이날 경기 시작 후 곧바로 왼쪽 4번째 손가락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고, 그대로 추가 출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KBL 제공 김 감독은 경기 뒤 이원석의 몸 상태를 브리핑하며 “일단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추가적으로 검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규태의 경우 발목에 경미한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부상 이탈이 속출하며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이대성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됐고, 최성모는 발목 부상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 전망이다. 이날 DB전엔 포워드 최현민과 가드 한호빈이 각각 늑골, 허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이날 승장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흐름이 느슨해질까봐 걱정했는데, 실제로 초반부터 그런 장면들이 나왔다”면서도 “이번 계기를 통해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고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