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이 없다” PO권과의 간극… 뒤처지는 하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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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이 없다” PO권과의 간극… 뒤처지는 하위권 싸움
사진=KBL 제공
상위권은 굳어지고, 하위권은 좀처럼 치고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남자프로농구(KBL) 얘기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4라운드 초반부에 들어섰다. 5일 기준 142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은 것. 현시점 ‘중간’이 없는 구조다.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6위와 하위권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

6위 KT(15승14패) 아래로 소노(11승18패), 현대모비스(9승19패), 삼성(9승 19패), 한국가스공사(9승20패)가 비교적 촘촘히 형성돼 있다. 김도수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하위권 판세를 두고 “전체적으로 계속 처지는 흐름에 가깝다”고 짚었다.

이어 “반환점을 지난 시점이다. 하위권에서 반전을 만들려면 라운드당 최소 6~7승은 필요하다”면서도 “위에 있는 팀들 역시 강해질 일만 기다리고 있다. 쉽게 흔들릴 만한 상황은 아니라서 (하귀권이) 뚜렷하게 치고 올라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 5시즌 동안 6위 팀들의 성적이 방증이다. 2020~2021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KT(26승), 한국가스공사(27승), KCC(24승), 현대모비스(26승), 정관장(25승)이 차례로 봄농구 막차를 탔다. 이 기간 봄농구 진입선은 평균 26승이다. 그 안팎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진=KBL 제공
소노는 주축 3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출전 시간 상위권에 케빈 켐바오(평균 35분06초·1위), 이정현(34분23초·3위), 네이던 나이트(31분32초·9위)가 이름을 올릴 정도다. 최근 다리 부상으로 잠시 빠졌던 이정현의 복귀는 반갑다. 다만 뎁스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안방에서 유독 작아진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 1할대 승률(0.143)에 머무르고 있다. 원정길에선 7승7패로 5할을 맞췄다. 홈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지난해 11월9일 정관장전(50-76 패) 이후 내리 8경기를 패한 부분이 뼈아프다.

시즌 초부터 외국인 선수 교체와 부상 변수 등이 겹치며 전력 재정비가 불가피했다. 군 복무 중인 국가대표 자원 이우석(상무)의 빈자리도 시즌 내내 크게 느껴지고 있다.

삼성은 현재 7연패 중이다. 설상가상 부상 이탈에 신음한다. 베테랑 이대성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발목을 다쳤던 최성모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가 예상된다. 최근엔 최현민과 한호빈이 각각 늑골과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여기에 빅맨 이원석마저 손가락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사진=KBL 제공
이관희와 앤드류 니콜슨의 어깨가 무겁다. 공교롭게 경기 도중 작전타임 언쟁 장면이 공개되는 등 곤욕을 치른 선수들이다. 팀적으로 이미 분위기를 추스렸지만, 둘의 코트 위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둘의 공존이 중요하다. 물론 이전에도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며 “결국 이 둘이 함께 효과적으로 해내야 할 상황들이 있다”고 전했다.

최하위에 자리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두 차례 교체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조화를 완성해야 하는 과제와 이미 벌어진 승차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새로 합류한 베니 보트라이트가 연착륙할 경우 변수가 될 여지는 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평균 30.3점을 마크한 바 있다. 그는 앞서 5일 대구서 열린 소노전(67-77 패)에서 데뷔해 14분8초를 뛰어 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시도 7개가 모두 불발에 그친 건 아쉽지만, 단 1경기로 평가하긴 이른 시점이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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