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주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를 먹는 알약(정제) 형태로 미국 전역에 정식 출시했다.
1,5mg 위고비 알약. 노보 노디스크 제공 5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의 효능을 그대로 담은 경구용 위고비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위고비 정제(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성인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개발된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GLP-1 치료제가 됐다.
임상시험(OASIS 4)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 25mg으로 꾸준히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 17%에 달했다.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는 전체 환자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 역시 14%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위고비 주사제(2.4mg)와 동등한 수준의 감량 효과다. 임상에서 보고된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의 이상반응 또한 주사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출시된 위고비 알약은 미국 내에서만 승인되었으며, 용량은 1.5mg(초기 용량), 4mg, 9mg, 25mg 등 4가지로 구성된다.
가격 접근성도 높였다. 환자들은 보험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간편한 자가 부담 방식을 통해 시작 용량인 1.5mg을 월 149달러(하루 약 5달러·한화 약 21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4mg 용량 역시 오는 4월 15일까지는 월 149달러에 제공되며, 이후에는 월 199달러, 최고 용량인 25mg은 월 299달러로 책정됐다.
에드 신카 노보 노디스크 마케팅 및 환자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체중 관리에 관심은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제형이 나올 때까지 치료를 미뤄온 분들의 기다림을 끝낼 수 있게 됐다”며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강력한 감량 효과를 제공하는 옵션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