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새해 첫 행보로 ‘1등 미래형 점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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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새해 첫 행보로 ‘1등 미래형 점포’ 선택
“2026년은 다시 성장하는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마트 매출 1위 점포’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았다.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노브랜드 간편식 매장에서 상품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모습. 신세계 제공 불확실성이 짙어진 유통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은 ‘고객이 먼저 찾는 1등 점포’를 직접 점검하며 2026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다시 성장’과 ‘압도적 1등 전략’을 현장에서 재확인했다.

7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6일 오후 고객 발길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에 매장을 찾아 “가장 빠르고 바른 답은 고객이 있는 현장에 있다”는 지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26년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첫 공식 행보로 점포를 찾은 것은, 올해 현장 중심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신세계그룹 내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이 점포는 2007년 개장한 신세계 사우스시티와 연결되며 ‘신세계타운’의 출발점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2024년 8월, 이마트 점포 최초로 스타필드 DNA를 접목한 미래형 마트로 재탄생하며 그룹의 다음 방향성을 제시하는 테스트베드가 됐다.

정 회장이 새해 첫 현장으로 죽전점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룹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이 공간은 과거의 성공 경험과 현재의 경쟁력, 그리고 미래 전략이 동시에 구현된 곳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혼란스러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신세계그룹은 고객의 일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쇼핑 성지’가 돼야 한다”며 “죽전점에서 검증된 압도적 1등 전략을 더욱 치밀하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죽전점은 리뉴얼 이후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은 28%, 방문객 수는 22% 증가했다.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머무는 마트’로의 전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죽전점은 판매 면적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휴식·체험·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1층 중앙에는 판매시설 대신 북그라운드와 이벤트 스테이지를 배치해 소셜클럽형 공간으로 구성했고, 키즈그라운드와 유아휴게실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체류형 시설도 확대했다.

지하 1층 그로서리 매장은 와인 특화존, ‘그랩앤고’, 수산·축산 전문 코너, 피코크·5K프라이스 등 PL존까지 고객 동선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됐다. 정 회장은 매장을 고객의 시선으로 직접 둘러보며 가격 경쟁력, 진열 방식, 동선 효율성을 꼼꼼히 점검했다.

죽전점은 이제 ‘목적 구매’가 없어도 찾는 공간이 됐다. 장을 보지 않아도 머물고, 쉬고, 경험하는 일상 속 커뮤니티 공간으로 인식되며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상품을 구매하며 고객 경험을 체감했다. 모둠회와 과메기, 참치 정육점의 참다랑어 뱃살회, 노브랜드 HMR과 냉동식품 등을 고르며 임직원들에게도 “각자 하나씩 사서 집에 가보라”고 권했다.

그는 “죽전점은 ‘새로움을 먼저 찾는 1등 고객’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도전이었다”며 “두려움 없이 혁신을 선택하고 성과를 만들어낸 현장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성과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라며 “2026년 한 해 동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더 자주 현장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장을 단순한 점검 공간이 아닌 ‘미래 전략의 출발점’으로 규정한다. 고객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경영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2026년 힘껏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쉼 없는 날갯짓이 필요하다”며 “그 이륙 장소는 언제나 고객을 만나는 현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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