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러브콜에 선 그은 개혁신당… “국힘과 연대 고려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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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5개월 남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전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개혁신당의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하며 연대 신호를 보냈지만, 개혁신당이 재차 선을 그으면서 ‘범보수연대’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비상계엄을 사과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국민 앞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면 윤석열 및 윤어게인과의 단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민들은 아직까지 국민의힘이 윤어게인과 단절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하루하루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며 보수진영 내 연대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천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저희 지방선거 열차는 이미 출발해서 (공천)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과의 연대 이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일 보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번에는 국민의힘과 아주 강한 경쟁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이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은 상식적인 것이고, 아직 단절 안 하고 있는 게 믿기지 않는 현실”이라며 “믿기지도 않고, 납득 가지도 않는 행동을 1년 이상 해오는 국민의힘과 굳이 연대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국민의힘과의 공동 단식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천 원내대표는 “여야가 (특검을) 합의해서 털 부분을 제대로 털고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여야가 조금 더 협의해야 하는 단계이다 보니, 공동 단식을 논의하기엔 타이밍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일교 특검처럼 사안별 연대는 상황에 따라 가능하지만, 지방선거를 위한 연대는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받을 연대는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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