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최근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작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피200 지수가 계속 오르는 국면 속 개인들은 시장 방향성과 엇박자로 투자해 한 달 수익률 –20%대의 뼈아픈 성적표를 기록했다.
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다. 개인들은 3649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22%대 마이너스 수익률로 ‘역방향 베팅’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KODEX 인버스도 109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하락을 1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한 달 간 11.73% 손실률을 기록했다. KODEX 인버스는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개인투자자 10분의 1 수준인 146억원에 불과하다.
이같은 흐름은 시장 방향성과 개인의 투자 포지션이 크게 어긋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스피·코스피200 지수는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과도한 상승 부담감과 조정 우려 속에서 오히려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인버스 ETF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미흡을 보여준다”며 “과거 경험이나 기술적 신호에 기반해 하락을 예측했겠지만, 시장 모멘텀과의 괴리가 큰 투자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추가 상승 구간을 모색 중인 가운데, 인버스 전략으로 인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 상단 부담이 지속될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