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이어진 추모…'안성기'의 발자취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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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이어진 추모…'안성기'의 발자취를 돌아보다
배우 안성기(왼쪽) 출연작 라디오스타(2006)의 한 장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배우 안성기의 연기 인생과 발자취를 기리는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안성기는 1980년대 한국 영화의 암흑기부터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까지 170여 편의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 걸어왔다.

KBS는 지난 10일 2TV ‘영화가 좋다’에 이어 오는 17일 1TV ‘인생이 영화’에서 안성기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코너를 준비한다. 또 오는 20일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안성기를 주인공으로 한 추모 특집을 선보인다. 특히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투병 중 직접 남긴 육성과 인터뷰 영상을 만나볼 수 있으며,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안성기가 오랜시간 투병한 혈액암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MBC도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안성기의 69년 활동을 회고한다. 11일 오늘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배우, 안성기’를 방송한다. 배우 변요한이 내레이션을 맡아 진행되는 추모 다큐는 한국 영화의 역사인 안성기가 남긴 흔적을 기록한다. 이미숙·이보희·박철민·김상경·서현진 등 후배 배우들과 임권택·이장호·배창호·이명세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고인의 진면목을 되새긴다.

다큐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끝까지 연기에 대한 책임을 놓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 순간도 그려낸다. 투병 중에도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던 안성기의 모습이 지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다.

SBS는 지난 9일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라는 제목의 추모 다큐를 방송했다. 다큐는 그의 대표작들이 만들어진 비하인드, 30년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온 철저한 자기관리, 스크린 뒤에서도 영화를 위해 애썼던 모습 등을 조명했으며, 생전 마지막 주연작인 영화 탄생(2022)의 촬영 일화도 공개했다. 내레이션은 2016년 영화 사냥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한예리가 맡아 진행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를 통해 만다라(1981), 꼬방동네 사람들(1982), 고래사냥(1984),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축제(1996) 등 1980~90년대 대표작 10편을 공개하며 온라인 추모전을 열었다. 그간 한국영상자료원이 보관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HD 해상도 혹은 4K 화질의 복원본들이다. 출연작 가운데서도 캐릭터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들을 모아 갈무리한 비디오 에세이 ‘기쁜 우리 젊은 날 그리고 안성기’도 함께 선보였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쓰러진 그는 병원에 이송돼 의식불명 상태로 6일을 지내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를 주관으로 영화인장(5일장)으로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후배 배우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상주처럼 빈소를 지켰고, 많은 선후배를 비롯해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안성기는 동료들의 눈물과 배웅 속에 지난 9일 영면했다. 영결식에선 정우성이 영정을, 이정재가 금관문화훈장을 들었고, 배우 설경구·유지태·박철민·박해일·조우진·주지훈이 운구를 맡았다. 배우 현빈·정준호·변요한·김종수·임권택 영화감독 등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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