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세종문화회관이 올해도 다양한 문화 경험을 시민에게 제공한다. 대극장 무대를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예술체험공간으로 선보이고 대극장 계단은 미술전시장으로 변모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마련된 특별 좌석에서 다양한 시를 읽고 음악을 듣는 ‘리딩&리스닝 스테이지’.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은 25∼26일 대극장에서 기획 공연 ‘리딩&리스닝 스테이지’를 다섯 차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관객이 대극장 무대 위에 마련된 특별 좌석에 앉아 텅 빈 객석을 바라보며 시를 읽고 음악을 듣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이다. 무대에는 박연준 시인의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신이인 시인의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 등 27권의 시집을 비치해 관객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선보이는 27개 주요 공연의 관련 음악을 ‘응시와 호흡’, ‘상실과 대면’, ‘위로의 온기’, ‘부활과 환희’ 네 가지 테마로 나눠 들려준다.
또 시인과 공연 예술가가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대담 세션 ‘아트 다이얼로그’가 매 공연마다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공연장으로 간 미술’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대극장 계단은 공연 전후의 기대와 여운이 교차하는 장소다. 이번 전시는 이 공간의 특성에 주목해 오가는 순간 속에서 예술을 통해 잠시 감각을 환기하고 ‘쉼’을 경험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에는 회화, 사진, 영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인간의 감각과 정서, 존재 인식을 탐구해 온 권여현과 자연의 생명력과 그 안에서 경험되는 감각의 흐름을 회화로 확장해 온 변연미, 두 작가가 참여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러한 공간 큐레이팅 방식을 통해 공연장이라는 일상공간을 예술경험의 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