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고을전남대병원이 개원 12년 만에 핵심 진료과인 류머티즘 센터를 본원으로 이전한다.
17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빛고을전남대병원 류머티즘 및 퇴행성 관절염 공공전문진료센터(이하 류머티즘센터)는 오는 3월 광주 동구 학동 본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류머티즘센터는 류머티즘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로 구성돼 빛고을전남대병원의 핵심 진료과였다. 병원의 핵심 기능을 이전하는 배경에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가 원인으로 꼽힌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2014년 2월 5일 의료진 120여 명, 216개 병상으로 광주 남구 노대동 노인건강타운 안에 개원했다.
국비 250억원, 시비 110억원, 전남대병원 예산 297억원 등 657억원이 투입됐다.
개원 당시 11개였던 진료과가 20개까지 늘어나며 2020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나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겪어왔다.
노인질환을 주로 담당하는 병원인데도 교통편이 좋지 않고 늘어난 진료과에도 환자가 많지 않은 점, 종합병원으로 승격하기 전까지 의료 수가가 맞지 않았던 점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설상가상 의정 갈등을 겪으며 비용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재정 적자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핵심 진료 기능을 본원으로 이전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남대병원 측은 기능 축소가 아니라 '기능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고난도 수술과 중증 치료는 본원에서 전담하고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예방·사후관리·돌봄 중심의 복합기능 공공의료 거점센터로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류머티즘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복합질환 비율이 높은 고령 환자여서 다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본원을 오가야 하는 기존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병원 측은 전망했다.
류머티즘센터가 빠진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기존의 노년내과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소화기내과 등이 진료를 계속 이어간다.
여기에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해 모의 수술실, 시뮬레이션실 등을 갖추고 (예비) 의료인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통합검진센터와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감염병 전담 병동 확보 등을 추진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능을 재배치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역 공공의료의 허브센터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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