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정체성을 찾아 ‘한지’와 만났다” 김진희 (사)원주한지문화재단 이사장[원주시이야기(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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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정체성을 찾아 ‘한지’와 만났다” 김진희 (사)원주한지문화재단 이사장[원주시이야기(98)]
김진희 (사)한지문화재단 이사장이 한지테마파크 집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원주의 정체성을 찾기위한 여정에서 만난 한지에 대한 애정과 지금의 원주한지가 알려지게 된 서사는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다. 1%의 가능성에서 시작한 지금의 업적에도 김이사장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한다. 애초에 기획했던 원주한지테마파크의 완결을 위해서는 지난 15년간을 되돌아 보며 더욱 치열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사진|한지문화재단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김진희 (사)원주한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원주의 정체성을 찾아서 ‘한지’와 운명적으로 만났다”며 “한지는 청춘의 열정과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내 인생에서는 ‘업보’ 라고 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원주의 문화는 무엇으로 얘기할 수 있을까?” “군사도시 원주를 바꿀 수 있을까?” 젊은 시절 고민하고 번뇌하며 무수한 날들을 보냈다는 김이사장은 “그냥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제는 뒤돌아 부족한 게 무엇이었는지, 놓치고 간 것은 무엇이었는지 차분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데 1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1999년 원주한지문화제 시작 당시에는 시민단체인 원주시민연대(구,원주참여자치시민센터)가 주최하고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가 주관했다. 한지문화제에 더해 한지공예학교 운영, 한지테마파크 건립 추진 등 한지문화 확산을 위한 상설 조직이 필요함을 절감해 2000년 사단법인 창립 준비, 2001년 사단법인 한지개발원(현 한지문화재단)을 창립했다.

김이사장은 창립 당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3명의 상근자가 원주시민연대 활동을 병행하면서 한지문화제 준비, 한지공예학교 및 대한민국한지대전 운영, 한지테마파크 건립을 준비했다.

현재 회원제로 운영(회비 납부 의무, 일반후원회원과 한지문화제위원으로 구분)하고 상근자는 총 11명이지만 실제 사업 운영 실무자는 사무국장을 포함해 5명이다. 실제 사업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김이사장은 아직도 실무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사)한지문화재단은 [한지문화도시, 원주]를 꿈꾸며 한지문화의 저변 확대를 통한 생활화, 세계화를 위해서 복합문화예술공간 한지테마파크 위탁 운영, 원주한지문화제 및 대한민국한지대전 주최, PAPER ROAD PROJECT 개최, 한지문화예술교육 진행, 그 외 기획 이벤트 등을 하고 있다.

김진희 (사)한지문화재단 이사장이 남들과는 다른 세상을 꿈꿨던 젊은 시절,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겪은 회한을 덤덤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소문난 싸움꾼으로 자신을 표현한 김이사장은 자신에게 덧씌어진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인터뷰 내내 김이사장의 표정은 이미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명장의 모습이다. 사진|한지문화재단
2025년 활동 사항 “1년간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상화에 최우선”
(사)한지문화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원주한지테마파크는 2024년 공간 재구조화로 인한 휴관을 했다. 2025년 1월 1일부터 재개관했다.

김이사장은 한지문화예술 활동의 거점인 원주한지테마파크 1년간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상화하는 것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활동했다. 기존에 진행했던 한지아카데미 사업과 기획 전시 사업의 틀은 유지하되,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한지 외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규모 공방과 예술인과 협업한 ‘주말엔 가지각색’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미술 교실’ 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지테마파크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주관람객이 30-40대 가족단위라는 결과에 따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범 운영한 ‘한지인형극과 퍼레이드’ 사업을 추진했다.

원주한지테마파크를 제일 잘 내보일 수 있고, 홍보에도 도움이 가장 되는 프로그램은 역시 ‘원주한지문화제’와 ‘대한민국한지대전’을 꼽을 수 있다.

세계로 찾아가는 ‘원주한지’ 국제 네트워크 강화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으로 ①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종이박물관 교류 사업으로 ‘Paper is Culture’ 축제 참여 및 교류협약 갱신, 종이박물관내 상설전시과 재구성 ② ‘한중일 국제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동아시아 네트워크 필요성 확인 등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2027년 한중일 포럼과 전시 개최 협의도 의미있는 활동이다. ③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수제종이제작 및 종이조형작가협회(IAPMA/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Hand Papermakers and Paper Artists) 상해 총회 참가 ④ 일본에서 종이공장 Awagami Factory 해외 마케팅 벤치마킹 방문과 2025 세토우치 예술제 참가. 2026년 12월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준비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기 위한 국제 네트워크 활동을 진행했다.

한지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학교문화예술’에 2천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한지테마파크에 11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한지문화의 생활화 세계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진희 사단법인 한지문화재단 이사장이 1월 14일 이종국 초대전 닥나무, 마음의 숲이 되다 오프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지를 소개한 지 15년차를 맞아 2026년 첫번째 종이와의 만남을 개최한 김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닥나무와 종이의 근원적 의미를 꾸준히 탐구해 온 이종국 작가를 초청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익숙함 속에 잊고 지내온 ‘종이’의 본질을 다시 묻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전시를 통해 종이가 단순한 재료를 넘어 자연과 인간,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는 매개체로서 지닌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사진|한지문화재단
2026년 활동계획 “기본에 충실하되 깊이를 더한다”
김이사장은 “올해는 한지테마파크가 개관한지 15년 차가 되는 해”라며 “기본에 충실하되 깊이를 더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만날 계획”이라고 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의 선택과 집중, 과감한 정리 등 다양하게 열어두고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지테마파크가 원주의 문화예술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점에 비추어 한지문화예술이 더 일상으로 스며들고, 한지문화의 자부심이 더욱 느껴지도록 프로그램 운영 계획, 한지 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욱 품격있는 전시 기획으로 ‘종이여행’ 준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한지아카데미’ 새로운 시도가 예상되는 ‘주말엔 가지각색’ 여름과 겨울 방학을 책임질 ‘어린이 미술 교실’ 다양한 종이를 만들어 보는 ‘종이 연구회’ 등 시민들을 만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사)한지문화재단은 2026년 제28회 원주한지문화제에서 ‘원주의 매력, 한지의 가치’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대한민국한지대전은 공모대상을 해외로 확장 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종이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진희 (사)한지문화재단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원주의 정체성과 원주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원주시이야기’ 기획시리즈에 중요한 모티브를 얻는 계기가 됐다. 원주 한지에 대한 기자의 무지에 큰 가르침을 전해준 김이사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원주에서 세계를 찾아가는 김진희 이사장의 지난한 여정과 ‘한지문화도시, 원주’를 위한 고군분투에 존경과 연대를 보낸다. 사진|한지문화재단
원주시민들께 드리는 신년인사 “‘한지문화도시, 원주’를 위한 고군분투는 계속될 것입니다”
한지는 ‘질기고 강한 우리 민족의 근성’을 닮은 종이, 한지문화재단이 활동하고 있는 모든 사업의 근간입니다. 꾸준하게 한지가 일상에 스며들며, 원주의 자랑스러운 문화로 더욱 깊이 뿌리내리도록 다양하게 활동하겠습니다.

유네스코 등재가 확정되길 바라는 마음, 더욱 많은 시민들이 한지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지문화제가 시작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시민들의 참여와 응원으로 많은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켜내는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단법인한지문화재단 이사장 김진희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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