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야죠” KT ‘안방마님’ 장성우, 조건 최종 조율중…캠프 정상 출발하나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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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야죠” KT ‘안방마님’ 장성우, 조건 최종 조율중…캠프 정상 출발하나 [단독 인터뷰]
장성우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계약해야죠. 곧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 ”

KT의 ‘대체 불가’ 포수 장성우(36)가 마침내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선수 본인의 계약 의사가 확고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최종 조율뿐이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줄다리기를 끊고 ‘안방마님’이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그는 지난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다. 시장 개장 당시만 해도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처럼 보였다. 팀 내 비중을 고려할 때 KT에 그를 대신할 자원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협상은 장기전으로 흘렀다.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애초부터 크지 않았다. 사실상 원소속구단과 단일 창구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단의 제안과 선수의 기대치 사이의 미세한 틈이 걸림돌이었다.

구단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KT 계약 담당자와 나도현 단장은 각각 지난주 금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나 장성우를 만나 수정안을 제시했다. 오는 21일 호주 질롱으로 떠나는 스프링캠프 출국 전까지 반드시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였다.

KT 박영현(오른쪽)이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장성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영현은 1 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구단의 정성은 결국 선수의 마음을 움직인 듯하다.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그는 “계약하겠다”며 잔류 의사를 보였다. 다만 세부적인 조건을 최종적으로 맞춰가는 단계인 만큼, 도장을 찍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금액적인 면에서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로의 조건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걸렸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21일 호주행 비행기에 함께 오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아직은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조율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KT 장성우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2차전 6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비록 계약 소식은 늦었지만, 새 시즌을 향한 몸만들기에는 빈틈이 없었다. 미계약 신분임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개인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예년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겨울을 보냈다”며 준비된 베테랑 포수의 면모를 보였다.

장성우의 잔류 선언으로 KT는 비시즌 최대 숙제를 해결하게 된다. 계약은 시간문제다. 안방의 기둥이 건재함을 확인한 KT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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